미국 CNN은 영국 북부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성벽’에서 발견된 2000년 전 로마 유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유물은 1992년에 처음 발견되었을 때 고고학자들은 이를 바느질 도구나 재봉에 사용한 ‘재단용품’으로 판단했다.
그 이유는 수십 개의 신발과 드레스 액세서리, 그리고 다양한 작은 공예용 도구들과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후, 영국의 뉴캐슬 대학교 연구진은 이 유물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사진출처=빈돌란다 박물관
해당 유물은 나무로 된 160㎜ 길이의 물건으로, 재단용이 아닌 ‘성인용품’이나 노예를 대상으로 하는 ‘성고문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뉴캐슬 대학 소속의 박사 롭 콜린스는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시 또는 그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섹스토이를 사용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진짜 나무 소재의 딜도 유물을 찾은 건 처음이다. 매우 흥미로운 고고학적 사례”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소형화된 남근’ 유물과 비교했을 때, 이 유물은 두 끝이 심하게 마모된 상태로 발견되어 더 ‘실질적인 용도’로 자주 사용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유물이 성인용품이 아닌 절굿공이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콜린스 박사는 고대 로마인들이 남근 모양의 절굿공이로 음식 재료, 화장품, 의약품을 혼합하면 마법적인 보호의 힘을 부여한다고 믿었다고 언급하며, 유물이 고정적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캐슬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비슷한 유물들에 대한 추가 연구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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