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닌자 타락시키기’ 게임 화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계속된 성인 게임 차단이, 오히려 다른 성인 게임 구매량 증대로 일어나고 있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23년 12월 28일, 일본의 두 게임 ‘닌자 타락시키기’와 ‘관리인의 엿보기’ 스팀 페이지로의 한국 접근이 차단됐다.
게임위는 “자체 스팀 모니터링 결과 등급 심의를 받지 않고 판매 중인 것을 확인해, 게임산업법 제32조에 따라 국내 유통을 제한하게 됐다”고 답했던 바 있다.
▲사진=성인 게임 ‘관리인의 엿보기’
당시 최고 수위의 노출로, 국내 인기 차트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게임들이어서 상당한 논란을 낳았다. 지난 1월 10일에는 같은 유통사의 게임인 ‘나를 데려가 줘, 던전으로!’ 스팀 페이지 접근도 막혔다.
이렇게 성인 게임이 차단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나머지 게임의 구매량이 늘어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언제 차단될지 모르니 당장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일단 사 놔야 한다는 분위기로 인해서다.
▲사진=’닌자 타락시키기’와 ‘관리인의 엿보기’가 스팀에서 더이상 검색되지 않는다.
일단 스팀 라이브러리에 등록할 경우 상점 페이지 접속이 막혀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AO 등급에 해당하는 하드 성인물 게임은 평소 소수 유저만 이용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2022년 이후 이 방면의 신작들이 국내 스팀 인기순위에 오르는 빈도가 더욱 늘었다.
이밖에 해외 성인 게임 차단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2022년 ‘오크 마사지’를 비롯해 수백 종 게임이 대량으로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고, 2023년 역시 주기적으로 유통을 막으며 유저들의 불만이 깊어졌다.
[한국성인콘텐츠협회 kacaor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