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했다. 공권력을 앞세운 수원시가 무리한 법령해석으로 수원메쎄에 압력을 넣었다. 곧이어 4월 20~21일 개최 예정이던 한국 최대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 대관이 취소됐다.
지난 3월, 여성단체의 시위가 한창일 때도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고 한 수원시. 그런 수원시가 불과 며칠 만에 KXF를 불법이라 규정하고 입장을 바꿨다. 이런 모습은 총선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부당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일부 여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행정을 바로잡고, 정치화된 극소수 여성단체들의 목소리가 국민 전체의 목소리가 아님을 널리 알리기 위해 4월 3일부터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8일간의 국토대장정을 마친 이희태 대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KXF에 대한 지지와 편향적인 행정 규탄 확산을 몸소 체감했다고 밝혔다.
Q. 열흘도 안 돼 국토대장정을 완료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떠한가?
A. 많은 분이 건강을 우려하고 있지만 큰 이상은 없다. 실시간 생중계를 위해 셀카봉을 든 상태로 걸어야 했던 것이 힘들긴 했으나, 유튜브와 아프리카 생중계를 통해 보내주신 성원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Q. 국내를 걸어서 일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A. KXF 대관 취소 통보 이후 관계자들을 만나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수원메쎄측도 우리 주장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행정기관의 압력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일부 단체의 강성 발언이 국민 대다수의 여론으로 둔갑하는 실태를 경험했다. 당장의 한표가 법과 원칙보다 중요시되는 잘못된 사회 구조를 그냥 넘어가면 똑같은 일이 계속될 것 같았다. 그래서 행동에 나서게 됐다.
Q. 이번 국토대장정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었는가?
A. KXF 대관 취소 관련해 수원시와 여성단체가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문화 다양성 인정을 촉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허울뿐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신속히 진행하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Q. 국토대장정 중 마주친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대체적인 반응은 어땠는가?
A. 전국 일주 최단 거리 코스로 가다 보니 차가 다니는 도로변 위주로 많이 걸었다. 도로를 지나면서 뒷모습을 보신 분들이 플레이조커 유튜브를 찾아 힘내라는 댓글도 많이 달아주었다. 단순히 힘내라고 응원해 주는 것이 다는 아니었다. 그중에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를 이야기하신 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KXF의 취지에 대해 언급하고, 이에 대한 지자체와 국가기관의 편파적 행정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를 들은 사람들은 자신이 상당한 편견과 선입견에 갇혀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Q. 그런데 좀 힘 빠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며칠 걷는다고 당장에 여론이 바뀌기는 힘들지 않은가?
A. 천 리길 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처음에는 작아 보이겠지만, 우리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면 여론이 바뀔 것이다. 사람은 동물과는 달리 지각을 가지고 ‘사실을 확인해서’ 판단하는 존재다. 지금은 KXF에 성(性) 관련 각종 나쁜 프레임이 씌워져 있지만,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다 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 믿는다.
Q. 이제 KXF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다. 장소 대관은 어떻게 되었는가?
A. 수원메쎄 대관 취소 통보 직후 장소를 수소문해 경기도 파주시 소재 공연장을 대관했다. 그런데 대관 결정이 나기 무섭게 시에서 저지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취소됐다. 그런데 이번 국토대장정을 진행하면서 전국에서 전화가 많이 왔다. 길 위에 답이 있다고 했던 것처럼 정말 길을 걸으며 마주친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고, 이 모습을 유튜브로 보신 분들도 도와주시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 결과, 서울 한강의 ‘어스크루즈’에서 KXF를 진행하게 됐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A. 국가나 행정기관부터 시작해 성인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이벤트와 퍼포먼스, 세미나나 토론회 등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말 것이다. 당장에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나가면 결국은 된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교훈을 여러분들과 함께 재밌고 멋지게 이루어가겠다. 많은 응원과 참여 부탁한다.
[한국성인콘텐츠협회 kacaor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