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의 한 고교 내 성희롱 발언이 일파만파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를 넘은 학교 내 성희롱이 결국 경찰 수사까지로 이어졌다.
또래 여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준 남학생들이 학교폭력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로부터 사회봉사명령과 성폭력 치료 강의 교육 처분을 받은 가운데, 피해 학부모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력히 맞섰다.
지난 7일 피해자 측 등에 따르면 포항의 한 고교에 다니는 A군 등 3명이 지난 8월 교내에서 스마트폰에 동급생 B양의 얼굴과 성인물 배우의 사진을 올려놓고 ‘XX이 커서 좋겠다’는 등의 말을 하며 사진을 공유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A군 등은 학폭위로 넘겨져 사회봉사명령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B양이 받은 정신적 피해의 정도에 비해 징계 수위가 너무나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B양의 부모는 “딸은 사건이 터진 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여름내내 후드티를 입고 다녀야 했다”며 “가해 학생들이 이런 고통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학폭위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어 “이런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들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학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압수,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성인콘텐츠협회 kacaor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