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성인방송이 성착취 구조를 답습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무원이 온라인에서 성인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조명을 받고 있다.
한 매체의 기자는 “오늘날 온라인에서 ‘벗방’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고려한다면 생각해 볼 지점이 많다”며 “무엇보다 콘텐츠 전개 방식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됐던 성 상품화 및 착취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인이 성인 방송을 보는 게 왜 문제냐’는 반응에 대해 해당 기자는 “성인방송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비난의 화살은 BJ 등 콘텐츠 속 인물에게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온라인 성인 방송 구조에서 이들의 성적 노출이 ‘자발적 행위’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꼬집었다.
▲사진=7급 공무원 ‘벗방’ 논란 캡쳐화면
이어 “설령 그들의 행동이 개인적 일탈이라고 해도 그것이 온라인 성인방송 구조에서 만연한 성착취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매도할 근거는 될 수 없다”며 “이번 논란을 일탈에 따른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이유”라고 우려했다.
한편 올해 3월, 한 성인방송 BJ가 ‘벗방’에 강제로 출연한 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피해 사례가 언론과 TV 시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속속 드러났다.
부업 등을 빌미로 벗방 프로그램 출연을 유도한 뒤, 불공정 계약을 통해 벗방 BJ로 방송을 시작하게 한 후 위약금을 빌미로 방송을 억지로 이어 나가게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상당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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