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누케어의 케어콘돔 제품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콘돔들, 브랜드를 바꿔도 왜 그게 그거인 듯한 느낌일까? 사실은 여러분이 쓰는 콘돔의 대부분은 같은 공장에서 이름만 바꿔 생산된 OEM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여러분이 구입한 콘돔의 포장 뒷면을 살펴보라. 만약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를 방문하실 기회가 된다면 콘돔의 뒷면을 가만히 보라. 두어 군데 제조사가 브랜드만 바꿔 찍어내듯 생산해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 발칙한 질문을 던지며, 함께 우리나라 콘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 전광일 대표의 (주)한국누케어다.
Q. 회사 소개 부탁한다.
A. 뻔한 콘돔을 펀Fun하게 만들고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신설비의 제조공장과 협업해 ‘케어콘돔’을 지난해 9월에 론칭했다. 버터컵 콘돔을 비롯해 G-SPOT 콘돔, 큰 사이즈 분들을 위한 56mm 라지사이즈 콘돔, LGBT용Bottom’s Up 콘돔까지 다양하게 출시했고, 향후 히알루론산 콘돔과 일본 기업이 독점한 폴리우레탄 콘돔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초로 구강성교시 성병 전이를 예방할 수 있는 오랄섹스용 콘돔도 준비중에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
Q. 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콘돔에 대해 어떻게 보는 입장인가?
A. 국내 유통콘돔은 그야말로 뻔한 콘돔일 수 밖에 없다. 저희가 이렇게 단호하게 잘라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이 OEM 제품이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콘돔을 우리가 흔히 인체에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주사기(의료기기 2등급) 보다 위험도가 높은 의료기기 3등급 제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콘돔 브랜드사들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제조업체의 발굴과 같은 도전보다는 기존 인증업체를 통해 OEM 제조로 손쉽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소규모 콘돔브랜드들이 난립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전광일 대표가 진단하는 국내 콘돔시장 현황.
Q. 시중 유통되고 있는 콘돔들의 아쉬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움직였는가?
A. 콘돔은 재질에 따라 라텍스콘돔과 폴리우레탄콘돔류의 논라텍스(Non-Latex) 콘돔으로 나뉘어진다. 우리나라는 논라텍스 콘돔류의 생산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자는 대규모 투자의 여력이 없고, 수입업자는 논라텍스 콘돔의 수입인증에 엄청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재의 콘돔시장이다. 폴리우레탄 콘돔의 대표격은 일본 사가미 제품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누케어는 우선 라텍스 콘돔에서의 품질우위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논라텍스 분야로 진출하기위해 현재 제조공장과 출시준비를 위한 시험단계로 들어갔다. 두어개의 제조업체가 재투자를 소홀히 하고 OEM제조 매출에 안주하는 현재의 상황으로는 프리미엄 콘돔시장을 외산제품에 온전히 내줄 수 밖에 없다. 국내 프리미엄 콘돔시장, ㈜한국누케어가 꼼꼼히 준비하고 도전하려 하고 있다.
Q. 한국누케어의 콘돔은 다른 콘돔과는 어떻게 다른가?
A. Perfume, Color, Number! 케어콘돔의 아이덴티티는 이 세 단어로 요약된다. 은은한 향이 있고, 강력한 메탈릭 칼라 박스와 함께 숫자로 분류되는 기능성, 이것이 케어콘돔을 나타내는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콘돔 브랜드들은 얼마나 내 콘돔이 얇은지 경쟁적 문구를 통해 과시하길 원한다. 울트라, 슈퍼, 리얼 이런단어와 함께 늘 001이라는 숫자를 넣기 좋아한다. 폴리우레탄 콘돔을 제외한 일반 라텍스 콘돔은 0.03mm 이하로는 제조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도 말이다. 두께만을 강조하는 라텍스 콘돔의 경우 사용시 파열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콘돔의 사용목적은 피임과 성병예방 아닌가? 기본에 충실하며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케어콘돔은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좋은콘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진=케어콘돔은 ‘Perfume, Color, Number’의 가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한다.
Q. 제품 라인업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A. <CARE 22>는 초박형 콘돔으로, 케어콘돔의 시그니쳐 제품이다. 현재 GS25 편의점에도 입점한 상태다. <CARE 29>는 일명 라지(LARGE) 콘돔이다. 폭 56mm 콘돔으로 사실상 국내에서 가장 큰 사이즈다. 요즘 정말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CARE 48>는 도트형 콘돔이다. 정확하게 288개의 도트가 있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이라면 확실한 도트라는 점이다. <CARE 50>는 동일한 도트형 콘돔이지만, G-SPOT을 좀더 잘 자극할 수 있도록 콘돔의 앞쪽에 도트가 집중되어 있는 콘돔이다. 요즘 굉장히 핫하다. <CARE 66>는 무꼭지형 콘돔이다. 남성의 몸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설계되어져 콘돔을 착용한 메리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CARE 68>는 무꼭지형 콘동으로 윤활젤을 800mg 첨가 한 LGBT용 콘돔이다. 그래서 제품의 이름도 Bottom’s Up이다.
Q. 현재 회사 운영 현황은 어떠한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오로지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3년여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2023년 한해에만 20만개의 케어콘돔이 시중에 판매되었는데, 사실 신규브랜드 콘돔으로는 경이로운 판매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편의점 채널에 대한 입점이 이뤄지며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9만여개가 납품된 상황이다. 내년에는 세븐일레븐과 CU도 순차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입니다. 온라인 채널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데 특히, 쿠팡 로켓배송이 단연 압도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자사몰 판매 또한 점진적인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몸집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아직 회사체계나 인프라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고, 특히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식약처 승인등에서 까다로운 절차들이 많아 이를 전담할 인력풀을 갖추는 것이 현재 우리회사의 과제다.
Q. ‘K-XF 2023’를 앞두고 있다. 어떤 형태로 참가하는가?
A. 참가형태는 부스를 통한 판매보다는 바닥부터 다진다는 일념으로 협찬의 형태로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에 오시는 분들께 4,000개의 콘돔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아마 소비자가로 계산하면 약 5천만원 정도 될 것 같다. 이번 행사에 오시는 분들은 아마 케어콘돔을 서너개씩은 챙겨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한국누케어 오프라인 매장 이미지.
Q. 최근 ‘X-LIVE’ 설명회가 있었다.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고, 이번 설명회가 귀사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A. 13개 업체가 참여했고, 홈쇼핑 형식의 판매채널이라는 컨셉을 공유하고 업체별 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업체들 면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이런 업체들을 다 끌어 모을 수 있는 플레이조커, 그리고 한국성인콘텐츠협회 역량이 일단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이런 기회를 허투루 넘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교류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우리회사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영업활동의 장이 없을듯한 좋은 자리였다.
Q. ‘X-LIVE’에 대한 기대는?
A. 상품광고를 하나의 컨텐츠로 만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오랫 경험에서 나오는 사업수완 아닐까? 음지를 음지처럼 보이게 하지 않는 당당함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요소가 될 것 같다. 일본 성인물 여배우들이 유튜브를 통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음지가 음지가 아닌세상이 되어 버렸고, 성적 유희의 영역도 점차 X-LIVE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활성도가 높아 지리라 기대되고 있다. 성인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판매 채널이다. 이에 대한 목마름을 적절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채널의 등장으로 아마 업체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Q.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준비 상황이 궁금하다.
A. 단기적으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신규 제품은 구강성교시 바이러스 전이를 막아주는 오럴섹스용 콘돔의 출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두경부암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구강성교 즉, 오럴섹스가 보편적인 성행태로 인식되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더욱 확산되는 면이 있다는게 학계의 의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출시된 적이 없지만 외국에서는 동종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아마 우리가 최초로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업체가 되지 않을까싶다. 하지만 사실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논라텍스 콘돔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논라텍스 폴리우레탄 콘돔을 한국누케어가 출시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A. 케어콘돔은 안전한 성과 즐거운 성 모두를 붙잡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저희는 안전한 성을 누리는 역할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 성(性)은 안전해야 하고 즐거워야 하니까. 모두들 안전은 뒷전으로 초감각만을 강조하며 콘돔을 시장에 내놓는다. 우리나라처럼 콘돔을 얇다고만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 콘돔은 얇으면 좋은게 아니라 찢어지지 않아야 좋은 것이다. 만약 어떤제품이 얇은것만 강조한다면 “우리 콘돔이 제일 위험해요!”라고 인식해야 한다. 콘돔은 안전한 성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기기’다. 케어콘돔은 생물학적 안전인증을 마친 안전한 제품이다. 앞으로 더욱 좋은제품으로 찾아뵙겠다.
[한국성인콘텐츠협회 kacaor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