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XF 관련 보수적인 대한민국 성 관념을 다룬 BBC 기사
영국 BBC 방송이 지난 4월 24일(현지 시각) KXF(2024 KXF The Fashion) 개최 논란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BBC는 <한국의 최대 성 페스티벌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진 맥킨지(Jean Mackenzie) 기자 기사를 통해 “성인 페스티벌에는 성적 다양성과 성평등 문제가 얽혀 있다”며 “주최 측은 자유로운 표현을 막는다고 하고, 여성단체는 여성 인권의 침해를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KXF가 지역 당국의 불허와 여성단체의 비판 속에 여러 차례 장소를 변경하다 취소된 과정을 전했다. 당초 경기 수원시에서 지난 20~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성단체와 지자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경기 파주, 서울 한강 선상, 서울 압구정의 한 주점 등으로 장소를 거듭 변경하다 개최 자체를 연기했다.
BBC는 “한국은 성과 성인 엔터테인먼트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공공장소에서의 노출과 스트립쇼는 금지되며 하드코어 포르노를 판매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도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주최측인 플레이조커는 BBC에 이번 사건으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희태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성과 음란물을 대하는 태도는 과거에 갇혀있다”며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BBC는 행사 개최 예정지 중 하나였던 강남에선 남녀의 여론이 엇갈렸으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데 대해선 대다수가 지나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대체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한국 당국은 이전에도 과도한 조치로 다양성을 억누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당국이 이 까다로운 딜레마를 어떻게 헤쳐갈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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